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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 “유대균 도우려 스스로 짐 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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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야 할 것 같다는 생각 들었다” 검찰 진술…‘대포폰’ 구하러 남양주 다녀오기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태권도 유단자인 박수경(44·여)씨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장남인 대균(44)씨를 도운 배경에 대해 “유조백(대균씨)을 도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안성 집에서 스스로 짐을 꾸렸다”고 검찰에서 답변했다.

1일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대균씨와 함께 경기도 용인 오피스텔에 은신한 당일인 4월21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일대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모친이 차명 휴대전화가 필요하다고 해 남양주에 갔다 왔다”고 답변했다. 박씨 모친인 ‘신엄마’ 신명희(64·여)씨는 6월13일 검찰에 자수했고, 구속 기소된 바 있다.

박씨는 “몇 시간 뒤 모친에게서 다시 문자가 와 ‘대포폰은 구했으니 놔두라’고 해 안성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박씨는 남양주를 다녀온 뒤 유대균씨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짐을 꾸려 안성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유대균씨를 도왔을 것이란 관측과는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
박씨는 “집에서 차량을 몰고 금수원 인근으로 가 대균씨를 태우고 4월21일 오후 10시께 용인 오피스텔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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