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30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수출 감소세가 최근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어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선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7월 대미 수출 증가율은 19.4%를 달성했고, 대EU와 대일 수출증가율도 각각 11.5%, 6.0%에 달한다.
하지만 대중국 수출은 석유화학(-5.9), 선박(-77.8) 등 주요 품목 수출이 줄어 지난 5월과 6월 각각 9.4%, 1.0% 하락에 이어 7월에도 7.0%나 감소했다.
품목별로 무선통신기기와 철강, 자동차가 선전했다. LG전자 G3 해외출시 등에 힘입어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전년 대비 24.6% 늘었으며, 자동차 수출은 역시 자동차 업계 휴무변경과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관세인하로 20.8% 신장했다.
미국과 일본의 시황회복에 따라 철강제품 수출도 22.4%나 증가했다. 이 외에도 액정표시장치(LCD)와 반도체 수출이 각각 7.3%, 1.0% 증가했다. 그러나 글로벌 PC시장 성장 둔화로 컴퓨터 수출은 지난해보다 12.2% 줄었으며, 선박 수출도 13.7% 감소했다.
7월 수입은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원유와 석유제품, 철강, 가스 등 원자재 수입이 지난해보다 8.8% 증가하면서 전체 수입의 61%를 차지했다. 전체 수입의 28%를 차지한 자본재 가운데서는 반도체제조용장비와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부품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소비재 수입증가율도 15.9%를 기록했다. 1500㏄ 초과 가솔린자동차 수입증가율은 17.0%, 2500㏄ 이하 디젤자동차 수입증가율은 24.0%에 달했다.
한편 하반기 수출은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확대되는 등에 힘입어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세종=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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