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선 할인이 진리, 브랜드 충성도 상대적으로 약해"
항공권을 구매한 팔라비 파틸(31)은 "고아를 방문할 계획이 없었지만 버스비보다 저렴한 티켓을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살만한 가치가 있는 가격"이라고 밝혔다.
미국 택시공유업체 우버는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영업중이다. 그 중에서도 인도에서 제공하는 택시 기본요금이 제일 저렴하다. 우버는 델리, 방갈로드, 하이데라바드 등인도 주요도시 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기본요금은 0.83달러, 추가요금은 km당 25센트로 전 세계 최저 수준이다. 다른 국가들에서 일종의 고급 택시 서비스로 차별화 하고 있는 우버가 인도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가격 우선주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인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고가폰이 아니다. 마이크로맥스, 카본, 라바 등 현지 업체들이 내 놓은 저가폰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현지 회사들이 만든 스마트폰은 45~75달러 수준으로 저렴하다. 애플의 아이폰 5S(850달러)의 10분에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급증하는 중산층만 믿고 전 세계에서 히트친 글로벌 상품을 들고 왔다가 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가격에 민감한 인도인들은 1~2곳의 업체에서 집중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한 곳의 소매업체에서 지속적으로 물건을 구매한다고 답한 인도 소비자들의 비중은 60%를 기록했다. 중국과 브라질의 경우 이 비율이 24%, 10%였다.
미국 금융컨설팅회사 AT커니의 데바시시 묵허르지 파트너는 "인도 소비자들의 연평균 소득은 5만달러가 채 안된다"면서 "이들이 글로벌 제품들을 구매하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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