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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때문에" 상위대학 10명 중 3명, 졸업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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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졸업생 17.9% 졸업유예 경험
10개 상위대학 졸업유예율 31.0% 달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극심한 취업난으로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상위 10개 대학의 경우 10명 중 3명 이상이 졸업유예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4년제 대졸자의 졸업유예실태와 노동시장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30살 미만의 2007~2011년 4년제 대학 졸업생 5만4357명에 대한 직업이동경로 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대졸자의 17.9%가 졸업유예 경험이 있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20.8%, 여자가 14.0%다.

이 같은 경향은 상위 대학일수록 높았다. 국내 대학평가 종합순위자료를 기준으로 한 상위 10개 대학 졸업자의 졸업유예율은 31.0%로, 10명에 3명 꼴이다. 이는 11위 이하 대학의 평균 졸업유예율인 15.9%의 두 배에 달한다.

졸업유예제도는 졸업대상자가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대학승인을 받아 졸업을 연기하는 제도다. 교육부에 따르면 졸업유예자는 2011년 8270명에서 2013년 1만4975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취업실패, 스펙 쌓기 경쟁, 기업의 졸업생 기피현상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졸업을 미루는 것은 당장 취업가능성을 크게 높이지는 않지만, 취업의 질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졸업유예자의 고용률은 76.3%로 일반졸업자(75.7%)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선망직장 고용률을 살펴보면 졸업유예자(31.3%)가 일반졸업자(25.4%)보다 5.9%포인트 높았다. 졸업유예자의 월 평균 임금은 221만원으로 일반졸업자보다 26만원가량 많았고, 비정규직 비율도 일반졸업자(33.4%)보다 5.7%포인트 낮았다.

양정승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대학생들이 졸업유예기간에 토익, 인턴 등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면서 선망직장 고용률, 비정규직비율 등 취업의 질적 측면에서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부연구위원은 "졸업유예가 계속 늘어난다면 노동시장 진입 연령이 높아지고 학비 지출도 증가하는 등 사회적 비효율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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