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400兆 훌쩍 넘은 외국인 시총, 외형보다 더 주목해야 할 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직 점유율 35%…9%P 外風여력이 '증시 지렛대'

10년 전 고점 기록 후 2008년 28%까지 하락…꾸준히 올라 올들어 35%대 유지
외국계 헤지펀드들 '초이노믹스' 주목…배당 기대감에 주식비중 확대 가능성

(출처: 한국거래소)

(출처: 한국거래소)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441조9000억원'.

29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시가총액이다. 과거 사례로 비춰볼 때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 대해 시총 400조원을 경계로 국내 주식비중을 빠르게 줄여왔던 것을 감안하면 "팔때 된 것 아니냐"는 긴장감도 나온다.
하지만 '규모'가 아니라 '점유율'로 환산하면 얘기는 달라진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점유율은 아직 낮기 때문에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중은 35.8%였다. 지난 4월께 한차례 34% 선으로 내려간 때를 제외하고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중은 꾸준히 35%대를 유지하며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점유율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으나 사상 최고치는 아니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대비 점유율은 2004년 7월 말 43.9%의 고점을 기록한 이후 2005년말 39.7%, 2006년말 37.22%까지 낮아졌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온 2007년말 32.39%에서 2008년말 28.74%까지 미끄러졌었다. 그러던 것이 2013년 말에 가서야 35.31% 수준까지 회복됐고 올 들어서는 꾸준히 35%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보다 시가총액 점유율이 더 중요한 이유는 외국인의 한국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보유 시총은 주가와 주식 수를 곱한 총액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니다. 보수적으로 보유만 하고 있어도 주가가 올라가면 같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를 살펴볼 때는 비중을 봐야 하는데 아직까지 종전 최고치인 40%대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추가적으로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 비중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짙다. 배당에 대한 압력이 높아진 것이 외국인 입장에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이 돼 40%대까지 올라섰던 예년만큼 비중을 늘릴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김학주 한가람투자자문 주식운용본부장(CIO)은 "외국계 헤지펀드들이 그동안은 '아베노믹스'에 베팅을 많이 해왔는데 이제 '초이노믹스'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동남아시장의 배당률은 40~50% 수준이었다. 한국 시장은 13%에 불과해 큰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는데 그 부분이 소멸되면서 외국인 헤지펀드와 패시브펀드 자금이 흘러들어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이 들었다 놨다 하는 장세가 코스피의 '명'이자 '암'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외국인이 사줄 때는 좋지만 팔 때는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학주 CIO는 "지금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이 단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헤지펀드라면 이들이 일시에 빠져나갔을 때 외화유출이 문제가 될 개연성도 있다"면서 "근본적인 한국의 기관투자자 비중이 작지 않다보니 외국인 의존 장세가 문제가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라고 언급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