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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측, '세월호 빙자, 전문 시위꾼 불법 선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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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없는 혐의 만들어 억지 고발"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7·30 재·보궐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야권 공세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나경원 새누리당 서울 동작을(乙) 후보가 선거 막바지 적극 방어로 선회했다.

사전투표 하루 전 단일화를 이룬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비롯한 야당의 공세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나 후보 측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계속된 비판에도 일절 대응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런 기조는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기점으로 달라졌다. 나 후보 선대위는 지난 27일 노 후보 측을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 고발했다. 지역구 내에서 이뤄지는 '세월호 특별법 촉구' 서명운동과 일부 '4대강 비판' 시위가 노 후보에 대한 편법 선거운동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거 나 후보 선대위의 주장이다.

나 후보 선대위는 "불법 선거 운동원들은 겉으로 '4대강 훼손을 잊지 않겠습니다. 꼭 투표하겠습니다'란 글자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하다 유권자가 지나가면 '기호 4번 노회찬 입니다'를 외치는 방법으로 불법, 편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세월호 동영상이 상영되는 유세차를 세워두고 세월호 피켓과 노 후보 피켓을 각각 든 운동원들이 선거운동을 하거나 가두 서명운동 장소에 선거운동원을 함께 배치하는 등의 불법 행위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추모의 상징생과 정의당의 당색이 동일한 점을 활용해 노 후보 측과 야권이 세월호 참사를 선거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노회찬 후보는 국민적 아픔인 세월호 참사를 자신의 선거운동에 악용하는 패륜적 정치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유족과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은 최근 동작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편법 선거운동행태에 대해 조속히 수사에 착수해 엄중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원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나 후보 측이 없는 혐의를 만들어 억지 고발을 했다"며 "노란 리본의 유래에 대한 나 후보 측의 몰이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거나 자신에게 불리해진 선거판세를 뒤집기 위한 의도적인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맞섰다.

나 후보와 야당은 '폭행 논란'을 두고도 정면 충돌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어제 나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유가족들의 서명운동을 방해하고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나 후보 측은 오히려 전날 유세장에서 야권 성향의 전문 시위꾼으로부터 선거 유세 방해와 폭행을 당했다며 해당 시위꾼에 대한 선거운동 방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 선대위는 일부 선거운동원들이 이 시위꾼의 폭행에 목과 턱 부위에 찰과상을 입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나 후보 선대위는 이 시위꾼이 "마치 본인이 폭행을 당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게재했고 모 언론사를 통해 인터뷰까지 했다"며 "확인 결과 (이 시위꾼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과 관련된 일부 시위에서 경찰에 폭행을 했던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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