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없는 혐의 만들어 억지 고발"
사전투표 하루 전 단일화를 이룬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비롯한 야당의 공세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나 후보 측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계속된 비판에도 일절 대응하지 않았었다.
나 후보 선대위는 "불법 선거 운동원들은 겉으로 '4대강 훼손을 잊지 않겠습니다. 꼭 투표하겠습니다'란 글자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하다 유권자가 지나가면 '기호 4번 노회찬 입니다'를 외치는 방법으로 불법, 편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세월호 동영상이 상영되는 유세차를 세워두고 세월호 피켓과 노 후보 피켓을 각각 든 운동원들이 선거운동을 하거나 가두 서명운동 장소에 선거운동원을 함께 배치하는 등의 불법 행위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추모의 상징생과 정의당의 당색이 동일한 점을 활용해 노 후보 측과 야권이 세월호 참사를 선거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원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나 후보 측이 없는 혐의를 만들어 억지 고발을 했다"며 "노란 리본의 유래에 대한 나 후보 측의 몰이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거나 자신에게 불리해진 선거판세를 뒤집기 위한 의도적인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맞섰다.
나 후보와 야당은 '폭행 논란'을 두고도 정면 충돌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어제 나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유가족들의 서명운동을 방해하고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나 후보 측은 오히려 전날 유세장에서 야권 성향의 전문 시위꾼으로부터 선거 유세 방해와 폭행을 당했다며 해당 시위꾼에 대한 선거운동 방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 선대위는 일부 선거운동원들이 이 시위꾼의 폭행에 목과 턱 부위에 찰과상을 입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나 후보 선대위는 이 시위꾼이 "마치 본인이 폭행을 당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게재했고 모 언론사를 통해 인터뷰까지 했다"며 "확인 결과 (이 시위꾼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과 관련된 일부 시위에서 경찰에 폭행을 했던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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