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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치구 승진 기준 '실적'과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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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급 승진 기준 뚜렷한 실적과 함께 현업 부서· 여성 배려...자치구는 능력과 함께 나이 배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공무원에게 승진은 목숨을 받칠 정도로 중요한 목표다.

이 때문에 승진을 위해서는 밤 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남다른 실적을 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게 사실이다.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들은 4급 또는 3급 등 고위직 승진을 위해서는 몸살을 앓기도 한다.

그만큼 승진은 영혼을 다바쳐서라도 이루고 싶은 공무원들의 목표다.

◆실적 없으면 승진 곤란
서울시의 경우 특히 3급 승진할 때 남다른 실적이 없으면 불가능할 정도다.
기획, 행정, 언론, 인사 등 주요 부서는 물론 현장 부서에서 뚜렷한 실적을 낼 경우 승진의 문턱에 가깝게 된다.

지난 4일 단행된 3급 행정직 승진자는 언론담당관, 조사담당관, 인사과장이었다.

윤종장 언론담당관은 시정 위기관리 헤드쿼터인 슈퍼데스크를 운영, 시정현안이나 쟁점 언론이슈에 대한 정책방향과 대책 마련으로 시정 위기관리능력을 강화했다.

노량진 배수지 사고, 방화대교 상판붕괴 사고,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등 재난 발생 때마다 ‘현장중심’의 체계적이고 신속한 언론대응으로 시정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해윤 조사담당관은 기존 하명에 의한 수동적 조사행태를 벗어나 조사업무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능동적이며 선제적인 기획조사?감찰로 공직기강을 확립했다. 또 38세금징수과장으로 재임시절 시?구 총력징수체제를 구축, 강력한 체납징수활동을 추진하고 사회지도층과 종교 단체 체납자를 특별관리해 조세정의를 구현하는데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영철 인사과장은 전문성이 필요한 직무에 전문관을 선발?배치하고 순환보직제를 개선해 전보횟수를 줄이고 한부서 장기근무를 유도,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에 기여했다. 특히 소통과 협력의 수평적 조직문화를 선도해 직원의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등 민선5기 핵심적 관료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승진할 수 있는 주요 자리에 앉으면 이같은 실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2011년 12월22일 단행된 3급 승진자 중 여성공무원과 현장 격무부서 공무원도 승진하기도 했다.

◆업무 능력과 여성, 현업 부서 배려

서울시 1호 여성 행정고시 합격자인 김선순 경제정책과장과 김광례 푸른도시정책과장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성과와 역량을 발휘한 능력있는 여성 고위간부공무원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하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선순 경제정책과장은 경제?일자리 분야를 총괄하며 ‘희망서울 중?장기 계획’을 수립, 서민경제와 중소상공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한?미 FTA 대응 등을 통해 서민경제 보호기반을 마련했다.

또 서울경제에 대한 장기?종합적 로드맵인 ‘2020 스마트 경제도시 서울’ 수립, ‘서울일자리현장기동대’ 운영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승진내정됐다.

7급 공채 출신인 김광례 푸른도시정책과장은 동네공원 만들기 등 공원소외지역 해소를 위한 ‘2030 서울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수립, 시민 건강보호를 위한 금연공원 지정, 공원 내 조명 개선, CCTV 설치 등을 통해 공원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시민들의 만족도를 제고시켰다.

또 걷기열풍에 따른 시민수요 충족을 위해 ‘걷고 싶은 서울길’(23개노선, 121.2km)을 조성,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또 격무, 현업부서에서 묵묵히 성실히 일한 공무원도 우대했다.

정학조 감사담당관은 ‘부패제로’서울시 구현을 위한 ‘비리근절종합대책’을 수립, 서울시체육회 비리 적발 등 비리 취약분야에 대한 집중감사로 투명시정 추진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있다.
지난 17일 단행된 서기관 전보인사에서는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총무과장 자리에 최초로 ‘여성 부서장’이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여성 배려' 주요 키워드

3회 지방고시 합격한 이혜경 자산관리과장은 3년 동안 재무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살림꾼으로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시 청사운영 관련 사항을 꼼꼼하게 챙겨 시 조직운영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보 배경을 밝혔다.

이처럼 서울시는 실적과 현업 및 여성 배려 등 기준을 중심으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치구, 4급 승진시 능력과 함께 나이도 고려

이런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들은 4급 승진의 경우 업무 능력은 물론 나이, 지역 등을 배려하고 있다.

자치구의 경우 너무 젊은 5급 공무원을 승진시킬 경우 오랫동안 과장, 팀장 등 자리가 연쇄적으로 나오지 않아 4급의 경우 정년이 2년 정도 기간 남은 공무원을 승진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5급 경우는 6급(팀장)으로서 실적과 노력 정도 등을 감안해 승진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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