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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삼성, T전화 개편 두고 미묘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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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SK텔레콤이 자사에서 제공하는 통화 플랫폼 'T전화'의 서비스 개편을 앞두고 삼성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삼성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T전화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SK텔레콤 가입자 2780만여명 중 T전화 가입자는 총 80만여명 정도로, 이 가운데 삼성 스마트폰 고객들의 T전화 이용률은 약 40%에 그치고 있다"며 "이에 비해 LG, 팬택 등 타 제조사 단말기 이용자들의 T전화 이용률은 60~70% 정도로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오는 9월 초 갤럭시노트4 출시와 맞춰 T전화 서비스 개선을 준비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최근 삼성전자와 협상에 들어갔다. 이번 협상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은 'T전화 사용 기회를 높이는 방안'과 '삼성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선택권 보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삼성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T전화를 이용하려면 휴대폰 설정에서 '통화설정'을 들어가 '삼성전화 사용'에서 'T전화 사용'으로 설정을 바꿔주어야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업데이트 후 T전화가 바로 통화 플랫폼으로 적용되는 타 제조사 스마트폰 이용 고객들과 달리 삼성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T전화 이용률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자사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선택권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관계자는 "T전화가 복잡하고 불편하다는 고객들도 있다"며 "그런 고객들에게는 여전히 삼성전화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절충안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절충안은 통화 등의 기능을 사용할 때 팝업창을 띄워 '삼성전화 사용', 'T전화 사용'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다시보지 않기' 설정 기능도 팝업창에 함께 나타나게 하는 방안이다. 즉,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되 한 가지를 설정해 쭉 쓰고 싶다면 '다시 보지 않기'를 설정하면 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T전화 UX(사용자경험)/UI(사용자인터페이스)를 공모하는 '함께 만드는 T전화 디자인 공모전'을 21일부터 오는 8월 19일까지 진행한다. 이에 따라 삼성과의 협의 결과와 공모전 수상 아이디어를 적용해 오는 9월 초 T전화 업데이트 버전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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