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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을 어이할꼬"…더 많이 팔고 수익 줄어든 현대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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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임선태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상반기 이어진 원화강세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엔저를 업은 일본 업체가 공세적인 시장확대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 봤다.

24일 현대차 가 발표한 상반기 경영실적을 보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줄어든 44조4016억원(IFRS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8% 줄어든 4조25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환율하락폭이 컸던 2분기 실적이 더 안 좋다. 2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2조8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 줄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9.2%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2%포인트 이상 줄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판매량이 249만5837대로 지난해에 비해 4.4% 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눈에 띄는 성적표다. 더 많이 팔고도 손에 쥐는 돈이 줄어든 셈이다. 같은 물건을 해외에서 팔아 달러를 벌어도 원화로 바꾸면 환율 하락폭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당초 1050원을 기준으로 사업계획을 짰으나 2분기 평균환율은 1030원 정도였다"며 "올 상반기 원화가 대부분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인 까닭에 외환결제 수단을 다변화하는 등 전통적인 환헤지 다변화방식이 별로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반기 환율에 대해서는 102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외인투자가 이어져 원화강세가 지속되는 등 긍정적이지 않다"면서 "반면 미국 금리인상이나 국내 금리인하 조치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하반기 환율이 오를 만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쉽지 않은 시장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 측은 품질경영에 박차를 가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수요가 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기관에서 고객 만족도나 품질이 인정받은 것도 각종 신기술이나 소재를 꾸준히 개발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중국 4공장은 예상보다 (착공이) 늦어지고 있지만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에서의 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중국 위주로 생산설비를 늘리는 데 주력하는 등 산업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생산설비 확충을 꾸준히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선보인 대형 세단 제네시스의 경우 해외 판매목표가 당초 계획보다 떨어져 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원희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상반기 목표 대비 103% 판매실적을 달성했으나 국내 수요에 맞추다 보니 해외에서는 공급이 부족해 목표 대비 계획을 못 채운 상황"이라며 "울산공장에서 제네시스 증설과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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