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세계경제의 회복세도 둔화하면서 경기 개선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판단을 반영했다. 경기흐름은 상반기의 부진을 거쳐 하반기에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일시적 경기제약 요인 완화, 정책효과 등으로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상저하고(上低下高)의 반사효과로 전년동기대비로는 올해 상고하저(上高下低)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하반기 대외변수로서 국제유가와 원화 강세를 지목했다. 국제유가는 이라크 사태 등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 우려가 반영되면서 상반기보다 높은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원화 강세 역시 수출과 기업 투자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연평균 1095원이던 원ㆍ달러 환율은 현재 1020원선에서 등락을 하고 있다.
민간소비는 상반기 부진으로 당초 전망(3.3%)보다 크게 둔화된 2.0%로 낮췄다. 다만 물가안정세가 지속되고 위축된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되면 하반기 중에는 2분기에 미루어진 소비 일부가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수요측 압력이 크지 않고 환율 등도 안정돼 2.3%전망을 1.8%로 낮춰 2년 연속 1%대로 전망했다. 수출과 수입은 3.8%와 .4.8%로 하향조정했지만 경상수지는 흑자폭은 GDP 대비 3.4%에서 5%로 높였다. 경기부양 효과가 감안된 내년 성장률은 4.0%,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는 4.4%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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