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지표는 8월 기준금리 인하에 쐐기를 박는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미 "금융·재정 외 모든 수단을 써 경제 살리기를 위한 총력전을 펼쳐 달라"면서 사실상 내달 금리의 방향을 예고한 상태다.
2분기 성장률이 신통치 않은 건 민간소비가 무너지고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도 줄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줄면서 전기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 2011년 3분기(-0.4%) 이후 가장 저조하다. 한은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월호 충격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출은 LCD와 화학제품의 호조로 1.9% 확대됐고 수입도 자동차와 해외소비를 중심으로 0.8% 늘었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이 양돈과 한우·육우 사육 두수 감소 등으로 4.1% 위축됐다. 제조업은 화학제품과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1.1% 생산이 확대됐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날씨가 좋아 냉난방 수요가 줄면서 2.3% 감소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0.4% 몸집을 키웠다. 서비스업에서는 음식·숙박과 운수 및 보관업의 부진을 보건 및 사회복지, 사업서비스 등이 완충하며 0.7% 성장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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