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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킬러’…화력쇼에 혼쭐난 장원삼·옥스프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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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과 크리스 옥스프링[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장원삼과 크리스 옥스프링[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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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를 즐기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천적관계’에 주목하는 것이다. 유독 특정 구단만 만나면 힘을 내는 선수들이 있다. 장원삼(31·삼성)과 크리스 옥스프링(37·롯데)에게는 롯데와 삼성이 그렇다.

장원삼은 롯데를 상대로 통산 서른 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23일 사직구장 원정길에 나서기 전까지 롯데를 상대로 7연승을 거둘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2년 9월 22일 롯데와의 대구구장 홈경기 이후 일곱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다. 올 시즌에도 두 경기 2승 평균자책점 0.71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옥스프링 역시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통산 열두 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93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이 말해주듯 삼성을 상대로 짠물투구를 했다. 올 시즌에도 두 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38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4월 4일 울산구장에서 ’열린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는 삼성 타선을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막아 승리를 챙긴 바 있다.

두 ‘킬러’가 나란히 사직구장 선발 마운드에 오른 23일. 그 동안의 상대전적을 감안할 때 투수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두 투수 모두 상대 타선에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며 조기강판됐다. 경기를 중계한 이효봉 XTM 해설위원(51)이 “이처럼 의외성이 있는 것이 야구와 스포츠가 갖는 묘미”라고 할 정도였다.

먼저 고개를 떨군 쪽은 장원삼이었다.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허탈하게 경기를 마쳤다. 1.1이닝 동안 공 쉰두 개를 던지며 8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2회 집중타를 맞았다.

선두타자 최준석(31)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전준우(28)에 좌월 쓰리런홈런을 맞았다. 최준석에게는 풀카운트에서 가운데 높은 쪽에 시속 140㎞ 직구를, 전준우에게는 초구에 135㎞ 직구를 던지다 홈런을 내줬다.

옥스프링도 4회를 넘기지 못했다. 3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는 예순아홉 개. 볼넷은 한 개를 내줬고, 삼진은 두 개를 잡았다. 1회 석 점을 내준 뒤 2회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안정을 찾는듯 했지만 3회에 안타 다섯 개를 내주며 4실점했다.

상대 타선의 화력쇼에 곤욕을 치른 두 선수는 패전을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장원삼은 2012년(17승 6패 평균자책점 3.55)과 지난해(13승 10패 평균자책점 4.38)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 달성을 다음 기회로 넘겼다. 올 시즌 성적은 열다섯 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4.61. 옥스프링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3일 KIA와의 광주 원정경기에서 7승(5패)째를 거둔 뒤 연승에 도전했지만 훗날을 기약하게 됐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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