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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통화 출렁여도…채권 몸값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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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하락=수익률 상승 공식 깨져…고수익 추구 심리 때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채권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4~6월동안 49억달러(약 5조142억원)어치의 신흥국 통화표시 채권을 사들였다. 1~3월 55억달러가 신흥국 채권 시장을 떠난 것과 대비된다.
그 중에서도 지난 여름 '버냉키 쇼크' 이후 '취약 5개국'으로 묶였던 터키·브라질·인도·인도네시아·터키·남아프리카공화국 채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개월간 터키 리라는 달러 대비 2% 넘게 빠졌다. 브라질 헤알 역시 1% 하락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자국 통화표시 국채 가격은 각각 2%, 3% 올랐다. 헤알 표시 채권과 태국 바트 표시 채권 발행은 지난 2월초 이후 12% 늘었다. '통화 가치 하락=채권 가격 하락'의 공식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달러·엔·유로 등 '하드커런시' 채권을 선호하던 투자자들이 신흥국 통화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유는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남아공 랜드 표시 채권 10년물의 수익률은 7.9%, 리라 표시 채권 10년물 수익률은 8.7%다. 이들 국가가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 금리 4.5%, 4.6%를 크게 웃돈다. 미국과 독일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각각 2.47%, 1.15%로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화가치 하락으로 상쇄되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신흥국 채권의 투자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다.
JP모건 자산운용이 신흥국 통화 채권의 투자 비중을 지난해 3%에서 5%로 높이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JP모건의 마티아스 실바니 펀드 매니저는 "신흥국 시장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는 등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아졌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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