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채권 잔액 135.1조…가계 늘고 기업 줄어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지난 5월말 기준 보험사의 대출잔액에서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었고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전월과 동일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말 현재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총 135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000억원(0.1%)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하면 17조7000억원(15.1%) 증가한 것이다.

계정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85조7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4000억원(0.4%) 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은 1000억원(0.1%) 늘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2000억원(0.8%) 증가해 전체 가계대출 잔액 증가를 이끌었다.

기업대출은 49조3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000억원(0.4%) 감소했다. 대기업대출은 1000억원(0.8%)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3000억원(1.1%) 감소했다. 부동산PF관련 대출도 2000억원(3.3%) 감소했다.

대출채권 연체율은 0.6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상승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월과 같았다. 주담대 외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4%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3%로 전월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6%로 전월과 같았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1.25%로 전월에 비해 0.04%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은 4.40%로 0.07%포인트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5월 중 보험사 가계대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기업대출은 감소하고 대출채권 연체율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 양호하다"며 "전년 동기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이 총자산 증가율과 같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소폭이나마 증가하고 있고 금리 상승시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수 있어 보험사 대출 규모 및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