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이 일신상의 사정으로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이 사의하게 된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김 실장은 정홍원 총리 유임 결정 이전 새 총리 후보 지명자가 발표된 이후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그만두겠다는 뜻을 주변에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대희·문창극 지명자가 연달아 청문회도 치르지 못하고 낙마하고 정 총리가 유임되자 김 실장은 2기 내각이 출범하는 때에 맞춰 용퇴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명박 정부 때 경제비서관으로 발탁된 뒤 재정부 예산실장, 제2차관 등 주요 요직을 두루거쳤고 박근혜정부 출범해서는 장관급이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각 부처의 정책조정과 갈등관리와 함께 정부업무평가와 규제개혁, 공직사회혁신 등을 주도해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김 실장의 사표를 수리하면 청와대는 후임 실장인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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