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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시인 69명 세월호 추모시집 발간

최종수정 2014.07.21 08:15 기사입력 2014.07.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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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재단 '기억 0416 캠페인' 일환으로 인세 전액 기부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세월호 참사 100일을 앞두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집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실천문학사)'가 21일 발간됐다. 강은교·고은·곽재구·나희덕·도종환·송경동·신현림·함민복 등 한국작가회의에서 활동하는 시인 69명이 한 편씩 쓴 추모시를 엮어냈다.

시인들의 인세 전액과 출판사 수익금의 10%는 아름다운재단 '기억 0416 캠페인'에 기부된다. '기억 0416캠페인'은 ▲참사의 사회적 기록을 위한 시민아카이브 구축 지원 ▲지역 사회복지사의 유가족 방문 활동 지원 및 안산지역 공동체 복원 치유 인프라 지원 ▲안산지역 시민복지단체의 장기 치유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모금 캠페인이다.

이번 추모 시집에는 아이들을 잃은 슬픔과 현실에 대한 분노가 가득하다. 김선우 시인은 "가만히 기다린 봄이 얼어붙은 시신으로 올라오고 있다/욕되고 부끄럽다, 이 참담한 땅의 어른이라는 것이('이 봄의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애도했다. 나희덕 시인은 "움직여라, 움직여라, 움직여라, 누군가 이 말이라도 해주었더라면('난파된 교실')"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고은 시인은 "이 찬란한 아이들 생때같은 새끼들을/앞세우고 살아갈 세상이/얼마나 몹쓸 살 판입니까('이름 짓지 못한 시')"라고 분노했다. 송경동 시인은 "온 사회가 세월호였다"며 "선장으로 기관수로 갑판원으로 조타수로 나서야 한다('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고 시민들의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국작가회의 측은 "고통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작업에 많은 시인들이 참여해주어 감사하다"며 "아픔을 함께 느끼는 것이 예술인들의 소명이고 작은 정성이지만 함께한다는 데 시집 발간의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는 전국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오는 24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시낭송과 음악회 '네 눈물을 기억하라' 행사장에서도 시집을 구매할 수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기억0416' 캠페인 기부를 위한 현장 모금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름다운재단은 지난 6월9일부터 '기억0416'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18일 기준)까지 452명이 참여해 약 4000만원을 모금했다. 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나 무통장 입금(하나은행 272-910017-85204)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문의전화 02-766-1004)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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