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프랜차이즈업계에 대기업 출신 전문 경영인 영입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빠르게 성장한 프랜차이즈업계의 성공 주역이었던 창업자가 뒤로 한 발 물러나고 전문 CEO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효율적인 시스템을 기존 조직에 접목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심산에서다.
김가네는 박 사장의 영입으로 기업경영 투명성과 독립성, 전문성 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취약지역으로 지적됐던 부산ㆍ경남지역의 사업 강화와 함께 치킨 전문 브랜드 '치킨방앗간'의 가맹사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굽네치킨도 올 초 CJ 제일제당에서 영업본부장을 거친 뒤 CGV 대표를 역임한 김주형씨를 상임경영고문으로 임명했다. 김 고문은 경영고문이라는 직함으로 선임됐지만 취임 이후 경영 전반에 관한 책임과 권한을 행사하며 사실상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특히 지난 1일부터는 모든 결제를 도맡으며 굽네치킨을 책임지고 있다.
강강술래도 지난달 최종만 호반건설 전 대표를 CEO로 전격 선임했다. 최 대표는 주택시장 불황에도 누적 분양률 90%를 달성하며 호반건설을 국내 최고 주택전문 건설업체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강강술래는 건설전문가인 최 대표의 영입을 통해 일산 늘봄농원점을 국내 최대 한식테마파크로 개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시장 환경의 급변으로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운영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전문 CEO들이 경영 시스템 개선을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면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도 한 단계 더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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