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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쇼크…'글로벌 도미노' 한국도 덮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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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금융시장 동요…코스피 1990선 무너져

[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 김철현 기자, 조목인 기자] 포르투갈발 악재가 유럽발 위기의 악몽을 되살리며 밤사이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최대 은행이 불안하다는 소식에 이날 포르투갈 증시는 4% 이상 급락했고 다른 유럽 증시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도 다우 종합 지수가 개장 초반 180포인트나 떨어지며 한때 1%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5월 15일이후 장중 최대 낙폭이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70.54포인트(0.42%) 하락한 1만6915.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8.15포인트(0.41 %) 떨어진 1964.68로 폐장했다.

포르투갈의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 은행의 지주회사인 에스피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의 13억유로(약 1조8000억원) 규모 회계부정 적발에 따른 주가 폭락과 주식 거래 중단사태가 발단이다.

이 여파로 유럽 남부 국가의 국채 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포르투갈 채권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4.01%로, 전날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그리스 10년물도 0.2%포인트 이상 상승해 6.298%를 기록했다. 이날 실시된 그리스의 국채 발행도 영향을 받았다.
반대로 안전자산은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1.1%나 뛰었고 유럽내 안전자산인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1.17%로 지난해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도 강세였다. 엔화는 달러에 대해 0.5%가량 가치가 뛰어 달러당 101.96에 거래됐다.

포르투갈에 구제금융을 제공했던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위기 타개 능력은 있다고 본다"면서도 포르투갈 금융 시스템에 "여전히 허점이 있다"고 경고했다.

포르투갈은 2011년 5월 국제통화기금(IMF)·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와 780억유로(약 111조2700억원)의 구제금융안에 합의했고 지난 5월 3년 만에 구제 금융을 졸업했다

마켓워치는 '포르투갈이 너무 일찍 구제에서 졸업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AP는 '유로 금융시장이 다시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지적했다. 르노 뮈라이 바클레이스 증권 팀장도 "투자자들은 이번 일이 BES와 포르투갈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BES 사태로 전반적인 주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7월 들어 연속 랠리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사상최초로 1만7000선을 돌파한 후 불거지기 시작하던 조정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 4월 중순 이후에만 10%가 오른 상태다. 이날 뉴욕증시 하락도 포르투갈 금융 불안이 "증시가 이미 과열됐다"는 시장의 우려를 일깨우며 급락세를 부추겼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포르투갈발 악재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11시1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5원 오른 달러당 1017.15원에 거래됐다. 전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원화 절상 압력은 약해진 상태로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1990선이 붕괴됐다. 같은시각 코스피는 전날보다 15.58포인트(0.78%) 내린 1987.26을 기록중이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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