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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건설 '파산 절차'…건설업계 위기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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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아파트 브랜드 '상떼빌'로 이름을 날린 중견 건설사 성원건설이 결국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지난 4월 법원이 파산선고를 한 벽산건설에 이어 성원건설까지 회생에 실패,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성원건설은 지난달 13일 수원지법에 회생절차 폐지(파산)를 신청, 오는 4일까지 채권단협의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법원의 파산 선고를 받을 예정이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회생 기일 연기가 이어지다 보니 법원에서 회생절차 폐지 권고를 했다"면서 "7월4일까지 채권단의 의견을 듣고 다음 주 중에 폐지결정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원건설은 1977년 태우종합개발 설립을 시초로 1979년 성원건설로 상호를 바꾼 후 30여년간 종합 건설사로서 성장했다. 건강을 뜻하는 '상떼'(sante)와 집을 뜻하는 '빌'(vill)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상떼빌'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공급했다. 2006년에는 두바이 지사를, 2007년에는 바레인 지사를 세우는 등 사세를 해외로 확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해외건설 미수금 문제 등이 겹치면서 2010년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2년 2월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첫 매각에서는 인수를 원하는 곳이 없어 유찰됐다. 같은 해 12월 진행한 두 번째 매각에서는 SM그룹 자회사인 진덕산업이 본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지난해 3월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이 인수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부결시켰다. 지난 1분기 기준 성원건설의 자산 총계는 343억원, 부채 총계는 1326억원이다.

성원건설의 파산 임박 소식에 업계 관계자는 "기간교통망과 주거·업무시설 등을 시공해오던 중견 건설사가 벽산건설에 이어 잇따라 파산에 들어가게 됐다"며 "건설사들의 일감이 줄어들고 수익성마저 악화되는 추세여서 건설사들의 비상경영 바람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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