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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문학의 섬, 시인 김선태와 함께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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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장흥 천관문학관에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장흥군 천관문학관에서 제16기 ‘문학의 섬’ 문예학교를 연다.
이번 초청 손님은 남도 문학의 정수라고 평가 받고 있는 김선태 시인이다.

김선태 시인은 1960년 전남 강진 칠량(외가는 장흥 방촌)에서 태어났고, 1993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와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간이역, 작은 엽서, 동백숲에 길을 묻다, 살구꽃이 돌아왔다 등이 있고, 평론집으로는 풍경과 성찰의 언어, 진정성의 시학 등. 연구서 김현구 시 연구, 광주·전남 현대시문학 지도 등이 있고, 기행산문집 강진문화기행 등을 출간했다.
애지문학상, 영랑시문학상, 전라남도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목포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0년대 들어 남도의 서정을 탁월한 솜씨로 작품화해서, 남도 문학의 정수로 평가 받고 있다.

오는 21일 오후 3시부터 22일 오후 1시까지 1박 2일 동안 열릴 제16기 문예학교는 <김선태처럼 시상을 낚시하기>라는 의도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먼저 ‘김선태 시에서 월척을 찾아라’라는 순서에서는 지역에서 문화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호웅의 문학토크’가 진행된다. 이어 장흥이 자랑하는 화가 송대성 씨가 ‘내 마음의 색으로 읽는 김선태의 시’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른바 ‘김선태 시를 회 떠먹는’ 프로그램인 셈이다.

저녁에는 김선태 시인의 초청강연이 있다.

김 시인은 “예각의 상처가 아문 자리 - 원(圓)”란 제목의 강연에서 ‘결코 문명과 권력의 중심으로 나아가지 않고 나의 뿌리인 남도 땅에 남아 그 유순한 자연과 함께 스스로 중심이 되어 살아갈 것이며, 그것이 비록 답답하고 외롭고 서러울지라도 나의 시학을 완성하는 길임을 굳게 믿는다.’는 취지의 강연을 할 계획이다.

김선태 시인의 시상 낚기 자세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라 할 만하다.

22일에는 향반 문화의 알갱이가 남아 있는 장흥 방촌 마을로 상상력 소풍을 떠난다. 특히 장흥 방촌 마을은 김선태 시인의 외가가 있는 마을로 김선태 시의 시원을 찾아가는 문학 기행이 될 것이다.

말을 붙이면 ‘김선태 시작품으로 매운탕 끓이기’쯤 될 것이다. 김 시인과 함께 탁월한 실학자이며 사상가인 존재 위백규 자취를 더듬고, 존재의 시조인 ‘농가’를 읊조려 보고, 김선태 시인의 ‘살구꽃이 돌아와’ 살구가 익은 것을 확인한 후, 방촌의 어느 한 고택에서 김점순 다인이 마련한 찻 자리를 즐길 예정이다.

천관문학관 관계자는, “김선태 시인과 함께 녹음이 짙어가는 방촌 마을에서 남도 양반 가옥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시인과 함께 사진 촬영은 물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거의 ‘사적’인 소풍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상상력 소풍을 끝으로, ‘김선태처럼 시상 낚기’란 주제로 시작한 '문학의 섬 - 문예학교' 프로그램이 끝이 난다.

행사를 준비한 이대흠 시인(천관문학관)은 “미당 서정주, 송수권으로 이어지는 남도 서정의 알짜배기로 평가 받고 있으며, 낚시광으로도 유명한 김선태 시인을 모시고 행사를 하는 1박2일 동안, 지역 문학인들이 김선태 시인처럼 시상을 낚아채는 솜씨를 익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신청은 오는 20일까지 받으며, 참가 희망자는 미리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 참여 가능 인원은 50명이며, 선착순 30명에게는 잠자리를 제공한다.

단, 참가자는 간단한 세면도구와 식비 3만원을 지참해야 하며. 참가 신청 및 기타 궁금한 사항은 천관문학관(061-860-0457)으로 문의하면 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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