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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의 '한수'…다음카카오 최대주주 다음엔 네이버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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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 창업 →네이버 합병 →카카오 창업 →다음 합병
IT천재 창업·경영자의 끝없는 야망의 승부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김범수 의장이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업계 대표 주자로 떠오른지 8년 만이다. 자신이 창업한 한게임을 합병한 네이버에서 스스로 물러난 그가 이번엔 다음의 최대주주로서 네이버와 새로운 경쟁관계에 놓이게 됐다.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다음의 최대주주는 이재웅에서 김 의장으로 변동되고 그의 지분율은 22.23%가 된다. 김 의장은 1998년 삼성SDS를 퇴사해 1999년 한게임을 창업했다. 한게임(NHN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은 웹보드 게임(고스톱류)이 인기를 얻으면서 사용자를 넓혀갔고, 수익모델의 벽에 부딪혔을 때 유료화로 전환해 성공을 거뒀다.

회원 기반이 두터운 한게임은 독자생존이 가능했지만 김 의장은 2000년 네이버컴(현재 네이버)과 합병을 결단한다. 네이버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다음,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 엠파스 등에 밀려 업계 4∼5위권에 머무르던 회사였으나 이후 승승장구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김 의장의 결단이 네이버의 성장에 기여한 것이다.

2000년 한게임과 네이버컴이 합병하면서 한 배를 탔지만 2007년 7월 NHN 공동대표 자리를 스스로 물러났다. "안전했기 때문에 떠났다"는 말을 남기고 2년여간 가족들과 세계여행을 하던 그는 미국에서 스마트폰 혁명을 경험하게 되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개발에 나섰다.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로 불리며 가입자 1억4000만명을 끌어모았고, 성공으로 카카오 주식이 장외 거래에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김 의장의 지분 가치는 한때 1조8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잦은 서비스 장애, 정부 규제 이슈, 해외 성과 부진 등 산적한 악재가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며 상장 대박에 대한 기대가 우려와 시름으로 바뀌어 갔다.

지난 2012년 설립 6년만에 처음으로 69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주력 수익 사업인 게임 부문 매출이 정체되고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 김 의장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시가총액 125조원 텐센트의 '위챗'과 25조원 네이버의 '라인'의 공세에 밀려 해외 진출에도 맥을 못 추자, 자금 확보 등 전환점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 하에 다음과 손을 잡자는 결단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포털 2위인 다음과 전격 합병하면서 두 라이벌은 모바일 업계의 패권을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며 "김범수 의장이 다음과의 합병으로 반네이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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