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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 해양플랜트의 저주에 빠지다

최종수정 2014.05.15 11:52 기사입력 2014.05.15 11:08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김승미 기자]국내 빅3 조선업체들이 '해양플랜트'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한때 한국 조선업의 미래로 불리던 해양플랜트 사업이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3~4년 전 조선업체들이 수주 실적을 올리기 위해 확실한 기술력과 안전 문제, 전문 인력 보강 등의 아무런 준비 없이 해양플랜트 사업을 무조건 확장한 탓이다.

'해양플랜트 프론티어'라는 단꿈에 젖어있던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은 2010년 이후 조선업 경기가 하락되자 기존 먹거리 상선에서 해양플랜트로 눈을 돌렸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상선은 이미 한물간 퇴물로 취급했다.
회사의 전력을 모두 해양플랜트에 쏟아부었다. 그 결과 하루가 멀다하고 드릴십, 생산저장하역설비 등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을 전했다. 4년이 지난 지금, 이는 모두 비극으로 끝났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의 수익이 악화되면서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공시에 영업손실 3625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수주한 호주의 익시스 해양가스처리설비(CPF)와 2013년 수주한 나이지리아 에지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2건의 해양플랜트 공사에서 76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약 5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실적에 반영한 결과다.

호주의 익시스 CPF는 삼성중공업이 처음 건조해 보는 프로젝트로 초기 설계절차부터 사업이 지연됐고 후속공정에서 사양 변경으로 작업 물량과 비용이 증가했다. 에지나 FPSO는 현지에서 기자재 생산 거점을 만들은 게 발목을 잡았다.
현대중공업도 해양플랜트 사업 확대에 따른 저주에 빠졌다. 올들어 수익성 악화와 산업 재해라는 두가지 돌발 악재에 처하게 된 것이다. 현대중공업도 1분기 18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871억원 손실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더구나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대규모 손실을 반영하지 않은 상태여서 앞으로도 실적 호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빅3중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괜찮은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잠재적인 위협 요인이 있다. 인펙스로부터 수주한 '익시스 FPSO'이 그것이다. 삼성중공업이 같은 발주처로 부터 프로젝트를 수주해 막대한 손해를 입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수주 규모가 상선 보다 훨씬 크지만 밑지는 장사"라며"기술력을 더 높이고 부품 국산화를 이루지 않고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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