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방송 의무화 법안 통과…올해부터 중계망 설치 가능
1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상파DMB를 이용할 수 없었던 서울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 각 광역시 지하철 등에서 이르면 올해부터 중계망 구축 작업이 시작된다.
방송광고업계에 따르면 지상파DMB의 지난해 광고매출액은 1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는 가장 많았던 2011년 약 237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DMB업계는 수익모델 다각화와 함께 무료 보편적 서비스로서 재난방송 의무화를 적극 추진해왔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재난망 구축 대상인 전국 지하철 역사 수는 296개에 이르며, 법안에 따라 앞으로 중계기ㆍ증폭기 등 장비비와 공사비를 합쳐 최소 49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외에 전국 도로와 철도의 터널에 설치할 중계설비 구축 비용도 77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우선 내년 30억원가량의 예산을 배정하고, 향후 5년간 700억원 정도까지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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