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최시원 조이코퍼레이션 대표
# 교보타워 사거리에 위치한 고급 와인바. 이곳은 영업시작과 마감시간을 2시간씩 늦췄다. 해당 시간대에 유동 인구가 가장 많다는 데이터 때문이다. 와인바 주인은 "영업 시간을 조정한 뒤 매출이 35%가 뛰었다"며 만족해했다.
최시원 조이코퍼레이션 대표는 9일 "우연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고객 데이터 수집 방식을 접하게 되면서 수치 기반 데이터 시장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
첨단 IT시설을 갖춘 인천공항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일일이 사람수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것이 비합리적이라고 느낀 것이다. 최 대표는 "정확도도 떨어지고 비용도 높은 휴먼카운팅 방식을 적용한 것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했고, 당시가 창업의 출발점이었다"고 회상했다.
최 대표는 1985년생으로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창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비디오 대여점을 운영하시던 아버지의 권유로 비디오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출시 직후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조이코퍼레이션은 본엔젤스와 패스트트랙아시아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최 대표는 "국내 통계시장 규모는 연간 1000억원 정도지만 가치는 그 이상"이라며 "매장 빅데이터 서비스가 타깃형 마케팅의 확산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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