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30일 오전 10시 송국빈(62) 다판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전날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를 11시간 가까이 조사한 데 이어 최측근 7인방을 차례로 겨냥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42)씨가 대표로 있는 문진미디어 전직 임원 김모씨의 자택과 회계사 사무실 등 4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씨는 유 전 회장과 자녀들의 기업 지배 소유구조를 설계한 인물로 알려졌다.
유씨 일가로 수사망이 점차 좁혀지면서 유 전 회장과 자녀 등의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차남 혁기씨와 장녀 섬나(48)씨는 수일내로 변호인을 통해 구체적인 출석 일정을 밝히겠다고 검찰에 알려왔다.
해외 체류 중인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아이원아이홀딩스와 천해지의 대표를 겸하는 변기춘(42) 대표 등 핵심 측근들도 이번 주중 소환할 계획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하는 검ㆍ경 합동수사본부는 선원들이 배를 빠져나가면서 청해진해운과 7차례에 걸쳐 통화 한 사실을 확인하고 통화내역 등을 정밀분석 하고 있다. 또 사고 당시 이준석(67) 선장이 "휴대폰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는 일부 선원의 진술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흥준 부장검사)은 한국선급 전ㆍ현직 임원들이 비자금을 조성해 공무원들에게 상품권을 제공한 정황과 오공균(62) 한국선급 전 회장이 재임 시절 수천만원을 횡령하는 등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