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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성숙한 은하'처럼 행동하는 '젊은 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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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 '허셜우주망원경' 'S0901' 발견

▲유럽우주국의 '허셜 망원경'이 S0901이라는 젊은 은하를 발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제공=NASA/STScI; S. Allam, L. Moustakas, K. Stewart]

▲유럽우주국의 '허셜 망원경'이 S0901이라는 젊은 은하를 발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제공=NASA/STScI; S. Allam, L. Moustakas, K. Stew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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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인간의 나이로 치면 10살에 해당되는 '젊은 은하'가 발견돼 우주 과학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간과 우주는 많이 닮았다. 인간의 나이 10살이라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한 마디로 천방지축의 나이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다. 아직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보다 지금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이것도 해 보고 싶고 저것도 해 보고 싶은 나이이다.
은하도 마찬가지이다. 은하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혼돈과 충돌 등 성숙한 은하가 되기 위한 과정과 아픔이 있다. 초기 은하는 가스 구름층이 생기면서 여기저기 소행성들이 부딪히고 상처 입히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면서 큰 별(항성)이 형성되고 이 별은 중력으로 인해 주변의 모든 것을 흡수하고 통합하는 과정을 밟는다.

그렇게 혼란과 충돌이 있은 이후 적당한 중력에 의해 항성이 정착되고 이후 행성이 만들어진다. 그때서야 공전과 자전, 별(항성)이 질서를 잡게 되면서 우리 태양계와 같은 '질서의 구도' 속으로 정착된다.

이번에 발견된 이 '젊은 은하'는 나이는 어린데 '성숙한 은하'의 모습을 보여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S0901'이라 이름 붙여진 이 은하는 우리의 은하처럼 발전된 모습으로 조용히 회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주립대학의 제임스 로즈(James Rhoads) 박사는 "천문학자들이 초기 은하를 살펴보게 되면 그 속에서 혼돈과 충돌을 관찰하게 되는데 S0901은 이런 속성에서 많이 벗어나는 유형을 보이고 있어 흥미롭다"고 말했다.

S0901은 우리 은하로부터 100억광년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즈 박사는 "S0901 은하는 사람의 나이로 치면 10살쯤 된다"며 "10살 아이들의 경우 전방지축인데 S0901 은하는 전혀 그렇지 않으면서 '성숙한 은하'처럼 매우 점잖고 조용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은하는 유럽우주국의 허셜우주망원경(Herschel space observatory)에 의해 촬영됐다. 은하가 형성될 때 거대한 덩어리가 형성된다. 가스 구름이 특별한 은하로 유입될 때는 계획도 없고, 어디로 나아갈지 모르는 혼돈 상태가 만들어진다. 이런 무질서는 소란을 일으키고 이후 '호스트 은하'로 유입되면서 별이 형성된다.

'젊은 은하' S0901은 성숙한 어른처럼 행동하고 있어 그 배경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천문학자들은 그 원인을 두고 더 깊은 연구에 들어갔다. 아직 우주의 탄생비밀과 변화무쌍한 우주 체계를 알기에는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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