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장관이 악수를 한다고 민간잠수부의 출항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한 윤모씨가 대책본부에게 악수한 사람을 착각했다고 말했다"며 "장관이 민간잠수부의 출항을 지연시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28일 오전 10시5분께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이 수색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던 중 한 민간잠수사가 단상에 올라 "(해경 측이) 민간 잠수사들이 사진 찍고 촬영하고 돌아갔다는데 그 말에 책임 질 수 있냐"고 항의하며 "침몰 첫날 현장으로 가려 했으나 해수부장관이 격려할 예정이니 격려를 받고 가라며 막았다"고 말했다.
대책본부 측에 제지를 당한 그는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이 휴대폰으로 강병규 안행부 장관의 사진을 보여주자 '출항을 저지한 장관은 해수부 장관이 아니라 안행부 장관'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는 구조 당국에서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해경 사람들 사기도 생각해야 해서 참았다"며 "하지만 아침에 방송을 보니 '사진이나 찍고 이랬다'길래 해명하기 위해서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행부 김석진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 시간에 (안행부 장관은) 팽목항에 없었다"며 "16일 오전 12시경 조치원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목포에 있는 서해 해경청에 1시10분께 도착했다"고 반박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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