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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 반토막… 4.0% 성장 '빨간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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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 둔화세가 심상치 않다. 전기와 비교한 민간소비 증가율이 0.3%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4분기 증가율(0.6%)의 절반 수준이다. 세월호 쇼크로 소비심리가 급랭한 2분기 상황을 고려하면, 상반기 민간소비 둔화세가 연간 성장률 전망치(4.0%)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가정도 가능하다. 1분기 성장률 증가세가 상당부분 새 국제기준에 따라 편입된 항목에 기대고 있다는 점은 이런 우려에 설득력을 더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우리 경제는 전기 대비 0.9%,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전기와 비교한 실질 국내총소득(GDI) 역시 0.7% 늘어났다. 분기 성장 경로는 기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간단치 않다. 전기와 비교한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 분기의 절반 수준인 0.3%까지 하락했다. 설비투자 역시 전 분기 5.6%에서 -1.3%까지 급락했다.

1분기 성장률을 지탱한 건 통계기준 개편에 따라 기계적으로 증가한 지식재산생산물투자였다. 민간 부문의 연구개발(R&D) 비용이 대거 이 항목으로 편입되면서 전 분기 1.8%에 그쳤던 해당 항목의 증가율은 7.5%까지 급증했다. 그나마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건 주거용 건물 수요 증가에 따른 건설투자(4.8%) 정도였다.

문제는 앞으로다. 세월호 참사로 내수가 얼어붙은 2분기 상황을 고려하면, 민간소비 증가율 둔화세는 앞으로 나올 2분기 통계에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올려잡은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통계기준 개편에 따른 자연증가분이 반영된 결과지만, 한은은 이달 초 수정된 경제전망을 내놓으면서 종전 3.8%였던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올려잡았다. 특히 수출과 내수의 성장 기여도를 각각 1.9%, 2.0%로 상정해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수출보다 약간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1분기와 2분기 민간소비의 현황과 전망을 고려하면, 연간 4.0% 성장이 가능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같은 기간 수출은 전기 및 전자기기, 석유제품 등이 늘어 1.7% 증가했지만, 수입은 기계류와 화학제품 등이 줄어 0.5%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전기 및 전자기기, 금속제품, 석유제품 등이 늘어 2.1% 증가했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난방 수요가 줄어 4.5% 감소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4% 확대됐고, 서비스업은 음식숙박업의 부진 속에서 보건 및 사회복지 등을 중심으로 0.6% 성장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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