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평균 재정 적자는 2012년 국내총생산(GDP)의 3.7%에서 지난해 3.0%로 감소했다고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개별 국가별 재정 수지에서 룩셈부르크는 0.1%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독일은 균형재정에 근접했다. 그러나 그리스(12.7% 적자) 등 10개 국가는 EU의 재정기준인 3% 적자를 넘었다.
반면 유로존 국가들의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정부 부채는 GDP의 92.6%에 달했다. 이는 전년 말의 90.7%보다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EU 28개국의 평균 정부부채도 GDP의 85.2%에서 87.1%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그리스의 정부 부채가 GDP의 17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탈리아(132.6%), 포르투갈(129.0%), 아일랜드(123.7%)가 뒤를 이었다. 에스토니아(10.0%), 불가리아(18.9%), 룩셈부르크(23.1%) 등은 정부 부채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들로 꼽혔다.
한편 EU는 각국 정부의 재정 적자가 GDP의 3%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정부부채는 GDP의 60% 이내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회원국들은 EU 집행위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으로부터 제재를 받게 된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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