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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8320명 명예퇴직 신청…사상 최대 규모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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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KT는 지난 10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특별명예퇴직에 접수 마감일인 21일까지 총 8320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청이 모두 받아들여진다면 지금까지 KT가 실시한 명예퇴직 규모 중 가장 많은 사례가 된다.

KT는 21일 퇴직자들이 원할 경우 KT M&S, ITS(고객서비스법인)에 2년간 재취업을 선택하도록 조치했으며, 퇴직자들이 퇴직 이후의 삶을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1인 영업점’ 창업 지원이나 창업/재취업컨설팅 등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명퇴 신청자들의 평균 연령은 51세, 평균 재직기간은 26년이었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69%, 40대가 31% 였다. 신청자들이 모두 퇴직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직원 수는 현 3만2188명에서 2만3868명으로 감소하게 된다. 또한 평균 연령도 현 46.3세에서 44.5세로 낮아지게 된다.

이번 명예퇴직은 KT 노사간 합의에 따라 근속기간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된 것으로, 명퇴 신청자들은 오는 23일 인사위원회를 거친 후 30일 퇴직할 예정이다. 근속기간과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명예퇴직금을 지급받는 처우는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KT는 24일까지 신청자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불법 보조금 경쟁으로 부과된 영업정지가 해제되는 27일에 맞춰 조직 정비를 가속화하기 위해 접수 시한을 앞당겼다. 이번 명퇴 접수 과정에서 KT의 제2노조인 새노조는 "일부 지사에서 직원들에게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케이블 포설 및 통신구 정비 작업에 투입한다고 밝히는 등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에 대해 명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KT는 이번 명퇴 시행으로 2분기에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게 되지만 매년 약 7000억원의 인건비 절감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를 효율화하고, 젊고 가벼운 조직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 KT는 명퇴로 인한 인력감소로 대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사업합리화 대상 업무는 출자사로 위탁해서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나머지 분야는 업무 효율화 및 인력 재배치를 통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KT경영지원부문장 전무는 “이번 대규모 특별명퇴는 KT가 당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1등 KT’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 명퇴하는 동료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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