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이날 정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발표한 부활절 강복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바티칸과 온 세상에'(경향ㆍ京鄕)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오랜 기간 지체돼온 시리아의 평화를 위해 과감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시리아에서 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또 양측이 민간인들을 상대로 한 폭력행위를 멈추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교황은 "당사자 모두 폭력을 피하고 통합과 대화의 정신으로 임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깨우침과 영감을 달라"고 기원했다.
아울러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에 더 많은 의료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이밖에 분쟁과 낭비 등에서 비롯된 굶주림의 참상을 극복하도록 해달라고 기도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고통을 겪는 약자들을 잊지 않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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