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대표가 사고 현장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언론 브리핑을 막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선사의 대변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김재범 기획관리부장은 20일 오후 3시30분께 "지금 사장(김한식 대표)님의 의지는 죽어도 좋으니 병원을 나서 사고 현지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주치의 소견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16일 오전9시께 사고 현장인 진도로 향하다 쇼크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은 이후 6시께 "복부 동맥류가 현재 위험수위라 (대표의) 외출이 어렵다는 소견"이라면서 "의료사고 시 의사들의 책임문제도 고려되어 못 가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청해진해운 측은 일방적으로 브리핑을 취소하는 등 언론대응을 중단한 상태다. 사고 이틀 만인 17일 사고대책본부를 폐쇄한데 이어 하루 2회 시행하기로 한 브리핑도 2일째 중단된 상황이다. 브리핑을 열 때마다 의혹이 해결 되기는커녕 확산되자 언론 대응을 일절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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