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4시께 촬영한 약 30분짜리의 해당 영상에서는 한 해경 잠수요원이 산소통을 매고 진입선을 따라 세월호가 침몰된 바다 속으로 내려가는 모습이 비쳐졌다. 잠수요원은 세월호가 보이는 장소까지 도달했으며, 영상에는 선체 3~4층 외부에 있는 복도 난간의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은 20분 남짓한 해경 잠수부의 활동반경에 분노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선실 내부에 들어가 보지도 않고 줄만 잡다 나왔느냐”라며 “도대체 이게 무슨 구조활동이냐”라고 소리쳤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도 “20분밖에 안되는 산소통 매고 뭐하는 짓이냐”라며 “내려가자마자 올라오는게 무슨 구조활동이냐”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해경 관계자는 “이게 해경에서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잠수통이다”며 “잠수병 때문에 돌아올 때는 천천히 올 수밖에 없으며, 복귀 산소를 남겨놔야 하기 때문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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