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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선내 구조 신호 無…"군·경 구조대 역할 못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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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전남) =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16일 침몰한 세월호 내에서 들려 오는 구조 신호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생존자 존재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오전 10시께 범부처사고수습본부는 전남 진도군청에 차려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경 특수 구조대가 사고 초기부터 망치로 선체를 두드리는 방식으로 계속 시도해봤지만 선내에서 들려오는 반응을 포착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보통 밀폐된 선체에 갇혀 있는 승객들 중 생존자가 있을 경우 어떤 식으로든 구조 신호를 보내기 위해 노력할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선내에서 들려오는 구조 신호가 없다는 것은 사실상 생존자가 거의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쪽으로 해석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침몰한 세월호 구조 현장에 투입된 군ㆍ경 인력이 기술ㆍ장비 부족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부처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중요한 구조 작업 실적은 왜 전부 민간 잠수부가 했다고 하느냐, 군ㆍ경 잠수부는 뭘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민간 잠수부라고 나오는 사람들은 전문 잠수 업체로, 언진이라는 업체인데 심해 잠수를 전문으로 하는 구난 업자다. 계약된 잠수 업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경이 하는 방식과 민간이 하는 방식이 좀 다른데, 수중에서 군경 구조대보다 오래 활동할 수 있는 방식을 취해서 하고 있다"며 "그래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경에는 그런 기술과 장비가 없다는 말이냐"라는 질문에 "장비나 기술이 똑같지는 않다"며 "군경도 상당한 기술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수중 선체 수색이나 구난을 전문으로 하는 이런 업체들이 좀더 능력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조대는 이날 새벽5시50분쯤 민간잠수요원이 4층 격실 부근에서 유리창을 통해 시신3구를 발견했지만 부유 장애물과 입수시간 제한으로 철수했으며, 현재 유리창을 깨고 시신을 인양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지난 밤 조명탄 657발을 투하하고 172척의 함정과 항공기 30대를 동원해 해상수색을 진행해 권모(70ㆍ여)씨 시신을 추가로 인양했다. 50명의 잠수요원이 총 30회에 걸쳐 수중 수색 작업을 실시했다. 18일 오후11시8분께에는 해경 잠수요원 2명이 선수 3층 격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수중 장애물 등으로 추가 진입이 어려워 물러나기도 했다.

구조대는 이날 함정 176척, 항공기 28대를 동원해 선체 주변 해역을 집중 수색하는 한편 민관군 잠수부 652명을 동원해 40회에 걸쳐 선내 진입 수색을 시도할 계획이다.

현재 사고 해역은 파고 0.5~1m 내외로 잔잔해 수색에 지장이 없으며, 선체는 전복된 상태로 선수 부분이 수면 밑 10m 까지 내려가 있는 상태다.

이날 오후부터는 기상이 악화돼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높아질 것으로 알려져 구조 당국은 정조 시간대인 오전 11시 10분 쯤 실시되는 구조 작업에서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오늘은 시간도 촉박하고 해서, 그동안은 정조시간 위주로 잠수해 수색을 진행해왔는데, 오늘은 시간대에 관계없이 잠수ㆍ수색을 하려고 한다"며 "현장에서 652명의 민관군 잠수부들이 교대로 조금씩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살명했다.

한편 정부는 피해가족들의 요구를 수용해 이날부터 민간 잠수업체를 관련기관들이 진행하는 구조 대책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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