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지붕을 열 수 있는 컨버터블차량의 판매량이 전성기였던 2004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자동차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역할이 약해지고 사람들이 자동차 구매 결정에서 실용성을 점점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컨버터블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모그와 소음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컨버터블 대신 실용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컨버터블과 달리 지난해 SUV 판매대수는 1540만대를 기록해 2004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컨버터블 인기가 떨어지면서 자동차 업체들도 생산을 줄이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판매 실적이 급락한 에오스의 단종 여부를 고민 중이다. 크라이슬러도 내년부터 생산되는 200 세단의 컨버터블 모델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푸조는 308CC와 207CC 두 컨버터블 모델의 생산을 내년에 중단하고 후속 모델을 내놓지 않을 계획이다.
르노는 지난해 '윈도' 컨버터블 생산을 중단했으며 '메간'의 컨버터블 모델 생산을 줄이고 있다. 도요타는 컨버터블을 단 한 종만 생산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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