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추가제재를 언급하며 러시아를 압박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도 동부지역 시위대에 관청 점거를 풀지 않으면 부활절인 이번 주말 이후 강력한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하며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푸쉴린은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와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점거한 건물에서 떠나지 않겠다"면서 5월 25일 대선에 앞서 같은 달 11일 자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주말인 부활절 이후에도 점거를 풀지 않으면 강경한 조치를 하겠다며 압박에 나섰다.
제네바 합의 이행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간의 갈등도 여전하다.
수전 라이스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합의에 상응하는 러시아의 조치가 보이지 않으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가 추가대가를 치르게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추가 제재는 러시아 경제의 아주 핵심적인 부문을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그런 발언은 용납할 수 없으며 미국이 러시아를 잘못한 학생처럼 다루고 있다"고 받아쳤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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