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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캐피털社···각종 규제에 순익 최대 36% 떨어져

최종수정 2018.09.07 12:31 기사입력 2014.04.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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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시장 내놔도 새주인 찾기 어려워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캐피털 업계의 추락이 가속화 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에 실적 회복을 기약할 수 없는 일부 캐피털사들은 매물로까지 나왔지만 이 또한 새주인을 찾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910억원으로 전년 4320억원에 비해 10% 가까이 하락했다. 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의 경우 별도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57억원으로 2012년 241억에 비해 36.5%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상승했지만 주로 조달비용 등 비용감소에 기인하고 있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데다 설상가상으로 당국의 규제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5월부터 여전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요주의'로 분류됐던 개인할부금융과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기존 개인할부금융 2%, 가계대출 8%에서 모두 10%로 상향 조정됐다. 이 외에도 금융당국은 할부로 차를 살 경우 발생하는 취급 수수료를 폐지하고 대출금리 모범규준 시행하면서 금리를 대폭 낮추도록 했다.
업계의 영업활동이 계속해서 악화되자 지난 10일에는 이례적으로 캐피털 업계 대표들이 여신금융협회를 찾아 대책을 논의했다.

금감원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까지 '카드복합상품'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직접 대표들이 참석한 것이다. 카드복합상품이란 캐피털사를 통해 차를 구매한 고객이 신용카드로 차 대금을 결제하면 카드사가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이 중 일부를 캐피털사에 돌려주고 캐피털사는 이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금리를 낮춰주는 것이다. 금감원에서는 불필요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문제 삼았다. 더불어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이후 캐피털사도 마찬가지로 전화영업(TM)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한 영업이 대폭 축소되면서 실적반전을 꾀할 묘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캐피털 업계의 부진은 매물시장에서도 재확인된다.

두산캐피탈, KDB캐피탈, 한국SC캐피탈 등 굵직한 캐피털사들이 새 주인을 만나기 위해 M&A시장에 나와 있지만 선뜻 산다고 나서는 곳이 없다. 최근엔 아주캐피탈도 매물로 나왔다.신한캐피탈과 KB캐피탈 등 금융 지주 산하 일부 캐피탈사들은 강점인 풍부한 자금력과 저렴한 자금조달 금리를 무기로 선방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생존을 걱정하는 처지다.

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대부업체들이 '캐피탈', '파이낸셜' 등 캐피털사와 유사한 이름으로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미지가 악화되고 있다"며 "자꾸 규제만 강화되고 있어 영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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