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고비는 이번 주부터다.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포사격을 한데 이어 무인기를 백령도로 날린 가운데 추가도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북한은 9일 개최되는 제13기 최고인민회의 첫 회의를 통해 4월의 굵직한 정치 일정을 본격화하기 시작한다. 북한의 최대명절로 꼽히는 날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15일), 인민군 창군 기념일(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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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군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꽃게조업철이 시작되면서 우리 어선 뿐만 아니라 중국과 북한 어선도 몰려들고 있다"며 "북한 함정이 어업단속을 이유로 NLL을 침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서해 5도에는 중국 어선 100척, 북한 어선 50척이 조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북한 선박의 NLL 침범 횟수는 2010년 91회에서 2011년 13회로 급감했으나 2012년 20회, 2013년 8월까지 18회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추가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북한은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하기 3달 전인 7월에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이어 2009년 5월 2차 핵실험을 단행하기 직전인 3월에는 대의원선거를 치르고 4월5일 대포동 2호 계열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3차 핵실험도 마찬가지였다. 북한은 지난해 2월12일 3차 핵실험 전날에 서해 미사일 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형 장거리 미사일의 사거리 발사시험을 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4년8개월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4차핵실험 예고'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발사한 북한의 노동미사일은 1차와 2차 핵실험 전후인 2006년 7월5일과 2009년 7월4일에 이어 세번째 발사한 미사일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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