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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오홀딩스 “신화의 저편”.. 성공담에 가린 리스크

최종수정 2014.04.04 14:45 기사입력 2014.04.04 14:45

[팍스TV 이영혁 기자]라오스 승용차의 40%, 트럭의 90%는 코라오홀딩스 를 통해 팔리고 있다. 코라오홀딩스의 성공담은 이머징 마켓에 진출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신화에 가깝지만 그래서 위험스러운 부분도 있다. 신화는 현실의 여건이 바뀌면 힘을 쓰지 못하는 단순한 이야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은 그러나 자신감이 넘쳤다. 최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오 회장은 올해 목표를 제시하며 “제 예상대로 발표하면 너무 큰 수치가 나와서 목표를 이 정도로만 잡았습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올해 자체조립제작(CKD) 사업의 목표는 5300여대. 오 회장은 월별 판매량까지 제시해 목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라오홀딩스는 1997년 설립된 대표적인 '한상(韓商)' 기업이다. 중고 이륜차 몇 대로 시작한 사업이 현지 종업원 수만 3000명에 달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부터는 현대기아차의 단순한 딜러 역할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인 'DAEHAN'을 육성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해 1t 트럭인 'Super1'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703대 판매한 'Super1'을 월 300대 이상 판매하고 'D-100'과 'D-250', 'Extreme' 등 다른 브랜드도 차례로 선보여 올해 734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CKD 사업에서 올리겠다는 목표다.

CKD가 당장의 주력 사업이라면 지난 1월 인수한 S&T모터스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오 회장과 코라오홀딩스가 각각 16%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인수한 S&T모터스는 대림에 이은 국내 이륜차 2위 업체지만 브라질 딜러사의 경영권 분쟁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지난 2년 동안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오 회장은 S&T모터스가 가진 브랜드와 기술력에 코라오의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접목해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명을 KR모터스로 바꾸고 중국 광저우에 있는 생산기지를 캄보디아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또 코라오의 강점인 현지화 전략으로 전 대륙으로 판매망을 넓혀 2019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오 회장은 라오스 시장의 포화 우려에 대한 대책도 제시했다. 라오스의 경우 지방으로 발전이 확산되고 있는데, 다른 업체 대비 코라오의 장악력이 뛰어나 지방 부유층을 사로잡을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또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라오스에 치중된 매출을 분산시키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밝혔다.
코라오홀딩스의 중장기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은 일단 신뢰를 보내고 있다. 2대 주주인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싱가포르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 당시 4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지분을 늘렸고, 국내 연기금 순매수량도 올 들어 80만주, 금액으로 2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신흥시장 자체의 불안요인과 고성장에 대한 부담은 코라오홀딩스가 극복해야 할 리스크 요인이다. 미얀마와 캄보디아는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지만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들 가운데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이고, 정경유착, 제도 미비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오리온, 락앤락 등 신흥국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급락한 사례는 코라오홀딩스에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이영혁 기자 coraleye@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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