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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숨은 달러' GDP의 절반…정부 불신 때문

최종수정 2014.03.28 05:57 기사입력 2014.03.28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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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르헨티나에서 달러화 개인이 보관하는 이른바 '침대 밑 달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숨은 달러 규모가 지난해 말 현재 2174억달러(약 233조2300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아르헨티나 국내총생산(GDP)의 50%에 달하는 것이다.
반면 은행 등 금융기관에 예치된 달러화는 80억 달러에 불과했다.

지난 2012년에는 '침대 밑 달러'가 1996억 달러였다. 1년 사이에 178억달러가 더 지하로 숨어들었다는 얘기다.

이처럼 숨은 달러가 늘어나는 것은 정부와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국민은 지난 2001∼2002년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로 예금인출 중단 사태를 겪은 이후 정부와 금융기관을 믿지 않는다. 달러화 현금 보유가 가장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집안에 달러를 보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외화보유액을 늘리고 통화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해 7월 '달러화 사면' 조치도 내렸다. 기업과 개인이 외국에 보유한 달러화를 국내로 반입하거나 개인이 국내에서 개별적으로 보관한 달러를 은행에 예치하면 출처를 묻지 않고 세금도 부과하지 않는 것이 내용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해 들어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폭락하고 외채 상환을 위해 달러화를 내다 팔면서 외화보유액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올해 20%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273억7000만달러인 아르헨티나의 외화보유액은 연말에는 242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200억달러 선이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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