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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감 선거 승패 ‘후보단일화’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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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이청연 단일후보 선출 “2000년 선거 패배 만회하겠다”… 보수진영, 대학교수 출신 배제한 채 단일화 논의 진통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후보 단일화가 승리의 관건이다”.
6·4 인천시교육감 선거가 3선의 나근형 현 교육감의 불출마로 새로운 선거판도를 예고한 가운데 보수와 진보진영 모두 양자 대결구도에서의 선거전이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후보 단일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24일 현재 인천시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교육감선거 예비후보는 모두 3명. 하지만 단일후보를 이뤄낸 보수진영을 제외하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보수진영 후보는 7~8명가량으로 난립돼있다.
일찌감치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진보진영은 지난 21~22일 경선을 통해 이청연(60·전 인천시교육위원)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회장을 선출했다. 이 후보는 시민여론조사(35%)와 시민참여단(55%), 시민모임의 69개 가입단체(10%)의 투표를 통해 뽑혔다.

이 후보는 지난 2000년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현 나근형 교육감에게 0.3%의 차로 석패한 바 있어 이번 선거에서는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작업이 일사불란하게 이뤄질 수 있었던 데는 ‘교육자치 시민모임’의 힘이 컸다.
시민모임은 인천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지역의 69개 시민사회단체의 참여로 발족했다. 진보후보로 나섰던 이청연 인천시 자원본사센터 회장, 김철홍 인천대 교수, 도성훈 동인천고 교사, 임병구 해양과학고 교사 등 4명과 접촉을 통해 후보단일화 합의를 이뤄냈다.

또 시민들을 교육자치의 주체로 내세우기 위해 3만5000명의 시민참여단을 모집, 이들이 직접 진보진영 단일후보를 뽑도록 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진보진영 후보들이 진정한 교육자치와 변화된 인천교육을 위해 단일후보 추진에 기꺼히 동참해줬다”며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는 단일후보를 내세우지 못해 진보진영 후보가 근소한 차로 졌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만큼 이 여세를 몰아 선거에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수진영 쪽에서도 후보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후보들 간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보수성향 후보로는 이미 예비후로 등록을 마친 김한신(64) 전 인천 서부교육장을 비롯해 김영태(66)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이수영(66) 인천시의원, 이팽윤(64) 전 인천 남부교육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권진수(62) 전 인천시 부교육감이 경기도와 인천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놓고 저울질 중에 있으며 이본수(65) 전 인하대 총장과 안경수(64) 전 인천대 총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처럼 보수성향의 후보가 난립하자 지역내 보수성향 인사들이 나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교사 출신 후보들이 대학총장을 지낸 후보들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면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보수성향의 한 후보는 “진보진영 후보와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 쪽도 단일후보를 내야한다는 데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인천 교육계에 몸담았던 후보들이 교육감 수장으로서 더 적합하지 않겠느냐는 이견들이 있어 이번 단일화 논의에서는 대학교수 출신 후보는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권진수 전 부교육감과 이본수, 안경수 전 총장 역시 단일후보를 내자는 데는 긍정적이나 단일화 과정에서 경선방식 등을 놓고 후보들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에서 대학교수 출신들이 빠질 경우 이번 교육감 선거는 보수- 진보- 보수성향 교수세력 등 3자 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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