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안전관리 대책 추진
최근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등 각종 시설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우려와 관심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인명 피해 없는 안전 도시 용산을 만들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이번 대책은 붕괴 등 해빙기 안전사고 취약시설인 건설공사장, 축대·옹벽, 노후건축물 등 시설을 집중 관리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안전 도시 용산을 강조하기 위해 19일 현장 2곳을 직접 방문했다. 위험시설로서 D등급 판정을 받은 용문시장과 지역 내 대규모(1000㎡ 이상) 샌드위치 판넬 시설이 있는 현대차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문시장에서 시장 운영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시설 개선을 위한 보수·보강에 철저를 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 현대차 서비스센터의 경우 운영지원팀 관계자로부터 마우나 리조트와 다르게 판넬 지붕 밑 기둥의 다수 설치 등 비교적 관리가 잘 되고 있으며 안전에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구는 지난 1월15일부터 2월14일까지를 사전 대비기간으로 설정, 여러 안전 대책을 추진해왔다. 시설관리 부서별 소관시설·업무에 대한 사전 대비에 철저를 기하고 총 46개소의 인명피해 위험시설을 사전 지정한 바 있다.
사전대비기간에 이어 2월15일부터 3월31일까지는 해빙기 안전관리 대책기간으로 정해 재난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해빙기는 기온이 0℃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발생한다.
또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계절전환기로 겨울철 동결된 지반의 융해로 인해 지지력이 약화된다. 이에 따라 지반 침하로 인해 공사장 흙막이 붕괴, 토압증가로 인한 배부름현상과 균열로 인한 시설물 붕괴·전도 등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시기다.
주요 추진사항으로는 ▲사전대비기간에 기 지정된 인명피해 위험시설 및 재난위험시설을 집중 관리 ▲상황발생 시 긴급대응을 통한 피해 최소화(24시간 상황체계 마련) ▲시설물 특성을 감안한 전담 점검반 구성 및 간부 현장점검 ▲해빙기 안전관리 요령 등 집중 홍보 및 캠페인 추진 등이다.
구는 해당 기간 동안 점검 대상으로 총 46개소를 지정했다. 대형공사장 6개소, 옹벽 14개소, 급경사지 1개소, 절개지 1개소를 비롯해 기타 재난위험시설(D, E등급) 17개소, 기타 담장 등 7개소를 점검한다.
점검은 1차적으로 관리책임자가 주1회 이상 점검하며 위험요소의 변화 과정 등 사전 징후에 중점을 두고 살피게 된다. 2차 점검에는 1차 점검 결과 위험요인이 뚜렷하게 증대되는 경우 자체점검반을 구성, 점검을 한다.
점검 후에는 ▲응급조치 ▲중·단기 조치의 방식으로 사후 대응에 나선다.
응급조치는 점검결과 ▲안전조치가 시급한 경우 ▲붕괴 우려가 있는 축대·옹벽 ▲안전관리가 소홀한 공사현장 등의 상황일 때 신속한 위험 전파 및 사용금지·제한, 수용대책을 강구하며 주민대피 등 응급조치 후 전문가 점검 실시, 조치의견에 따라 조속히 해소대책 추진 및 보수보강을 실시한다.
중·단기 조치는 점검결과 예산확보 및 보수·보강 등 절차상 위험해소에 시일이 걸리는 경우 우선 응급조치 선행 후 기정예산이나 재난관리기금 또는 예비비 등을 활용, 보수·보강 등 해소대책을 강구해 시행한다. 또 소유·관리자에게 통보, 자력 보수·보강토록 하되, 비용충당이 어려울 경우 금융기관 알선 등 행정지원을 병행한다.
아울러 구는 주민 대상 ‘해빙기 안전관리요령’ 홍보 및 안전캠페인을 실시하며 16개 동별(마을별) 현장재난관리관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번 대책 기간 동안 지역 내 모든 위험시설에 대한 관리에 철저를 기해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일어나지 않도록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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