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한국지역본부장 명의로 국내 대형 여행사 들에게 기내 질서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최근 몇년 동안 여행사 투어 가이드들의 항공기내 횡포가 기승을 부리자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여행사 투어 가이드들의 항공기내 무리한 요구나 지나친 행동이 승객 불편 뿐만 아니라 항공기 안전ㆍ질서 유지에도 큰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투어 가이드들의 항공기내 횡포가 항공사 측의 인내를 넘어섰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해 말 동남아행 항공기 일반(이코노미)석을 탄 A여행사 투어 가이드는 승무원에게 비즈니스석 승객에게 제공되는 기내식을 요구했다. 승무원이 "규정상 비즈니스석 기내식을 제공할 수 없다"고 거부하자 이 가이드는 "내가 누군지 아냐"며 소란을 피웠다.
C여행사 투어가이드는 유럽행 항공기에서 승무원들에게 반말을 하고 무례한 행동을 해 자제 요청을 하자 오히려 화를 내는 등 횡포를 부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업계 불황으로 평소 항공기를 자주 이용하는 투어 가이드들의 횡포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이번 일을 계기로 투어 가이드들의 항공기내 횡포가 근절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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