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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金)으로 5억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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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금값 28% 떨어져…일부선 "김총재 매입 시기 조절 실패" 논란도

한은, 금(金)으로 5억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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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한국은행이 금(金) 보유량을 늘리면서 현재까지 약 5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의 매입 이후 금값이 지난해에만 28% 떨어지는 등 약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오는 3월말 자리에서 내려오는 김중수 총재가 금 매입 시기를 잘못 잡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형국이다.

5일 한국은행은 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을 발표하면서 금은 전체의 1.4%인 47억9000만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한국은행이 금을 매입한 장부가다. 이를 현재 금 시세로 환산하면 약 42억2000만달러로 낮아진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지난 3일 종가 기준 금 시세는 1트로이온스(31.1035g)당 1260.40달러다. 한국은행이 보유한 금은 지난해 2월부터 104.4톤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의 금 시세를 적용하면 약 5억7000만달러가 하락하는 셈이다.
한국은행은 김 총재 취임 이후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0톤의 금을 매입했다. 2011년 40톤(6∼7월 25톤, 11월 15톤), 2012년 30톤(7월 16톤, 11월 14톤), 2013년 20톤(2월)의 금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김 총재가 취임하던 2010년 14.4톤이었던 금 보유량은 2011년 54.4톤, 2012년 84.4톤, 20113년 104.4톤으로 꾸준히 늘었다. 같은 기간 금 보유액도 8000만달러에서 47억9000만달러로 늘었으며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국제 금 시장의 평균 가격을 보면 2011년 6월 1트로이온스당 1529달러, 7월 1575달러, 11월 1739달러, 2012년 7월 1594달러, 11월 1723달러, 2013년 2월 1627달러 등 현재 시세 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높은 가격에 금을 매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금 보유 규모 확대는 외환보유액 전체의 신뢰도 제고, 투자다변화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 것"이라며 "실물자산으로서 국제금융 환경 급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외환보유액의 안전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임 이성태 한은 총재가 금 보유에 대해 가격불안정성 등의 이유로 한은이 금 투자에 부정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총재 성향에 따라 외환보유전략이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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