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르면 2015년부터 단일구를 도입한다. 여러 업체를 통해 조달하던 공인구의 생산 경로를 단일화 한다는 방침이다.
KBO는 4일 프로야구 공인구의 엄격한 관리와 공정성 확보,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단일구 사용을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시행 방안으로는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에서 직접 납품하는 방식과 단일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 등 두 가지를 검토 중이다.
현재 미국 프로야구(MLB)는 코스타리카, 일본 프로야구(NPB)와 대만 프로야구(CPBL)는 중국에서 만드는 공을 사용하고 있다.
단일구 도입을 위해 KBO는 지난해 중국 현지공장을 방문해 실태 조사를 벌이는 등 현장점검을 대폭 강화했다. 연 평균 3~4회였던 공인구 검사를 7회까지 확대하고, 위반업체에는 제재금을 부과했다.
KBO 관계자는 "앞으로도 프로야구 성장과 스포츠산업의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야구공도 국내에서 다시 생산·조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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