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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암세포 키운다(?)…바로잡기 나선 교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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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최근 우유에 관한 잘못된 상식들이 온라인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개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학계 교수들이 나섰다.

2008년 미국에서 제작된 '우유에 관한 불편한 진실'이라는 유튜브 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지며 온라인을 후끈 달구고 있는데 대처에 나선 것. 이 영상은 우유 섭취는 뼈를 튼튼하게 하지도 골다공증을 예방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여러 건강문제를 유발한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유병욱 순천향대 국제진료센터 교수는 "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수 식품이고, 갱년기 여성에게는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건강식품"이라며 "우유는 오래전부터 대표적인 칼슘 급원음식으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고관절 질환이나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음식으로 가장 먼저 권유돼 온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서구인에 비해 단백질과 칼슘 섭취량이 낮고 특히 유제품과 동물성단백질 섭취량이 낮은 한국인에게 서구인에게서 얻은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오히려 국내연구에서는 우유와 유제품 섭취 수준이 높은 어린이, 여대생, 중년여성 전 연령대에서 골밀도가 높아졌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유를 많이 마시는 나라일수록 대퇴골 경부 골절 발생률이 높다는 지적에 유 교수는 "우유 및 유제품의 칼슘 흡수율은 50%에 이르러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가운데 가장 높은 흡수율을 보인다"며 "오히려 골다공증 등 뼈 관련 질환이 늘고 있는 것은 우유나 유제품 때문이 아니라 서구형 식습관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도 "서구인 특히 미국인의 경우 육류 소비를 줄이고 식생활을 개선한다면 골다공증은 많이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유 교수를 거들었다.
특히 유 교수는 우유의 성장호르몬(IGF1)이 암세포를 성장시킨다는 왜곡된 주장에 목소리를 높였다.

유 교수는 "우유는 성인병이나 암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질병을 예방한다"며 "정기적으로 마시면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이 식도와 위벽의 점막을 보호해 식도암이나 위암 등 소화기계 암 발생률이 낮아진다"고 피력했다.

이명희 박사의 저서인 '밀크파워'에도 우유는 대장암과 유방암을 예방하는 기능성 식품이라고 말한다. 밀크파워 중에는 2002년 9월 미 국립 암학회지 94호에는 유제품의 섭취가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다뤘는데, 하루에 1회 이상 저지방우유나 탈지우유를 먹는 사람이 한 달에 3회 이하로 저지방 유제품을 먹는 사람에 비해 유방암 발생이 현저히 감소했다.

한편 젖소의 사육환경이 비위생적이고 비인간적이라는 모 방송의 영상과 관련 이순표 을축목장 대표는 "너무 큰 차이와 왜곡으로 오도되는 방송을 본 소비자들이 혹여 목장에 대해 오해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우리나라 낙농의 현 주소는 낙농 선진국이며 유질관리에 까다롭고 엄격하기로 유명한 덴마크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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