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는 이미 선반영, 우리나라 미칠 영향은 제한적"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는 올해 중 지속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자산매입 규모를 매월 750억달러에서 650억불로 100억달러 추가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회의를 통해 미국이 QE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신흥국의 경제기초체력에 따라 '옥석(玉石)을 가리는 신흥국 차별화'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현 부총리는 "양적완화의 추가적인 축소영향이 시장에 상당부분 선(先)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규모의 외환보유액 등 우리경제의 양호한 경제기초체력 등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는 우리 경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아르헨티나, 터키 등의 시장불안 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앞으로는 대외불안이 연중 상시화되면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모니터링 수준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시장불안 조짐이 발생할 경우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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