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생명나노공학과 주재범 교수, 전향아 박사(제1저자) 등과 고려대 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수영 교수팀은 대표적 심근경색 바이오마커인 CK-MB, cTnI 2 종류를 동시에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최근 활용도가 높아진 표면증강 라만 산란 현상을 이용해 증폭된 산란 신호를 발생하는 금 나노입자를 합성하고 이 나노입자에 CK-MB 및 cTnI 항원을 부착했다. 또한 두 마커의 항체가 고정된 자성 나노입자를 별도로 제작했다.
제작된 입자들을 활용해 혈액 속의 바이오마커와 나노입자가 경쟁적으로 항체와 결합하려는 반응을 이용한 검출 센서를 개발한 것으로, 실제 18명의 환자 혈액으로 시험한 결과, 기존 센서보다 100배 이상의 감도(0.30~4.70ng/mL)로 두 바이오마커를 15분 이내에 동시에 검출할 수 있었다.
주재범 교수는 “향후 본 기술을 전립선암 마커, 류마티스 자가항체, 성조숙증 진단마커의 다중검출 등에도 활용하고, 관련 질환에 대한 나노 의료진단 광센서를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화학회(RSC)에서 출간하는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스지(誌)(Chemical Communications) 1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2월 프린트판 표지 논문으로도 게재될 예정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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