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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팀쿡·저커버그, 다보스에 발길 끊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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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회장.

모두 올해 다보스 포럼(WEF·세계경제포럼)에서 볼 수 없는 인물들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들이 거듭된 초청에도 다보스 포럼 참석을 거부하고 있는 인물들이라고 2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버핏과 쿡은 한 번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적이 없다. 쿡의 전임자 고(故) 스티브 잡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브린과 페이지, 저커버그는 2년 전부터 다보스 포럼에 발길을 끊었다. 그나마 페이스북과 구글은 다른 경영진을 보내 다보스 포럼의 체면은 살려주고 있다.

이들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는 '1%만을 위한 잔치' '세계 경제 위기를 일으킨 주범들의 모임'이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는 다보스 포럼이 별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런던 시장은 단 한 차례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다보스 포럼을 해체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다보스 포럼이 서로 칭찬하려는 자아들의 난잡한 모임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제프리 이멀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역시 다시는 다보스 포럼 같은 곳에 가지 않겠다며 몇 년째 발길을 끊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엘-에리언 공동 CEO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지 않는 인물 중 하나다. 숱한 정·재계 인사를 짧은 시간 만날 뿐인데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는 과거 한 기고를 통해 너무 급하지 않은,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만남을 갖고 싶다며 다보스 포럼을 거부하는 이유를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세계의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다보스 포럼의 영향력이 크게 줄었다는 점도 거부 이유라고 설명했다.

예일 경영대학원의 제프리 소넨필드 부원장은 "새 정상들을 만나기 위해 2년 주기로 참석하는 CEO들이 많다"며 "대부분 CEO들은 너무 많은 정책 결정자들이 포럼에 온다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비영리단체인 대혁신협회의 존 카오 회장은 다보스가 인구 1만명에 불과한 한적한 시골마을이라 교통편이 불편한 뿐 아니라 너무 춥다는 점도 CEO들이 포럼 참석을 꺼리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보스 포럼에 대한 반발도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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