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중 외환시장 동향' 분석결과 지난해 연말 기준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은 1002.1원으로 2012년 연말 1238.3원보다 236.2원 떨어졌다. 1년 만에 원화가치가 23.6%나 절상됐다. 연평균 원·엔 환율도 1124.3원으로 전년 1413.7원보다 289.4원(25.7%)이나 하락했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연초 1219.9원으로 연고점을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5월 중순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1200원 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이 2014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환율은 다시 가파르게 떨어졌고, 12월 중에는 1002.1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5월 중순 미국의 테이퍼링 시사 이후 1161.4원까지 치솟아 연고점을 기록했지만,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개선과 미국의 테이퍼링 효과 선반영에 따라 12월 1051.0원까지 하락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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